2009년 08월 08일
모리 오가이의 자식들

나츠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근대문학의 top에 위치한 모리 오가이는 여러가지 특이한 삶을 살았습니다.
예를 들면 산책을 나갔을 때마다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버릇도 있었고(물론 그렇게 하고 다니다가 애들한테 군의관이라고 캐무시 당한 적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심각한 결벽증의 소유자로서 어떠한 먹을 것이라도 가열하지 않으면 절대 먹지 않는 버릇도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괴인(?) 모리 오가이는 자식들의 이름도 괴이하게 지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인 모리 오가이의 장남과 장녀의 이름을 한번 보시자면,
장남-於菟(おっと, 옷토)
장녀-茉莉(まり, 마리)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느끼셨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모두 서양식 이름이지요.-_-;; 각각 서양인(독일)의 이름인 otto나 marie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두 명 이외에도 모리 오가이는 아들과 딸 각각 한명을 더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남은 이들의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요?
차남-類(るい, 루이)
차녀-杏奴(あんぬ, 안누 혹은 안느-독일어 위키에서는 Annu와 Anne, 두 개를 다 쓰고 있습니다-)
이들도 모두 서양식 이름입니다.
어쩄든 이들 자식들의 이름을 보면 대략 모리 오가이의 서양 호감도를 옅볼 수가 있습니다.
본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내고, 저 자녀들의 후일담을 찾아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오토-도쿄 의대 졸업, 의대교수.
마리-두 번 이혼. 오가이가 너무 애지중지해서 키운 딸이라 살림능력도 형편 없어서 사는데 고생이 많았음. 나중에 소설가가 됨.
여러 연애경력을 가짐.
안누-수필가
루이-수필가
오토를 제외하면 모두가 문학에 몸을 담아 살아갔습니다. 역시 오가이와 자식들의 천직은 문학이었나봅니다.
ps:이런 재밌는 소재를 잘 꾸미지 못하니, 이야기꾼으로서 자질 실격이라는 것을 통감합니다-_-;;.
# by | 2009/08/08 18:49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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